Tech Study/Firebase2021. 5. 16. 16:30

 

그간 열심히는 아니지만 했던 인공지능 공부는 잠깐 쉬고, 파이어베이스(Firebase, 이하 파베)라는 서비스를 이용할 일이 생겨 간단히 공부 중이었다. 우선 얼개를 살펴보기 위해 아래의 기고글을 읽고 있었다.

 

http://blog.wishket.com/파이어베이스firebase란-무엇인가-파이어베이스-심층-탐/

 

파이어베이스(Firebase)란 무엇인가? 파이어베이스 심층 탐구 : 상편

혹시 여러분이 모바일 앱을 활용해서 사람들을 도와주는 데 관심이 있는 진취적인 사람이라면, 아마도 파이어베이스(Firebase)가 무엇인지 알고 싶을 것입니다. 파이어베이스는 구글(Google)이 소

blog.wishket.com

 

그러던 중, 위의 다음 기고글(위글은 상편, 다음은 중편)에 서버리스(Serverless)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갑자기... 엔씨소프트 재직 시절이던 2018년 언젠가 AWS Summit 에 우연히 참관하면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알아 들을 수 없는 keynote가 끝나고, 강연으로 둔갑한 AWS 제품 홍보를 듣게 되었다. 그 와중에 강연자께서 람다(그 Lambda)라는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serverless를 얘기하기 시작하였다. 난 그때만 해도 serverless라는 것이 정말 문자 그대로 server가 less한 것인가 하면서 본뜻을 이해 못하고 그냥 흘려 듣고 지나갔던 기억이 있다. (그냥 한마디로 '뭔소리야?' 했던)

 

그 후, server가 less할 일이 없는 프로젝트에만 참여하다 보니 자연스레 궁금증도 잊혀져 갔다. 그러다 이번에 파베를 공부하면서 serverless가 무얼 뜻하는 것인지 확실히 알게 되어서, 그 점을 기록해 보고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Serverless 정의를 알기 위해 위키피디아를 살펴 보았다.

https://en.wikipedia.org/wiki/Serverless_computing

 

Serverless computing - Wikipedia

Serverless computing is a cloud computing execution model in which the cloud provider allocates machine resources on demand, taking care of the servers on behalf of their customers. Serverless computing does not hold resources in volatile memory; computing

en.wikipedia.org

요약하자면, 서버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서버 장비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파베 서비스를 이용해 '우리가 다 제공해줄테니 너넨 클라에서 API만 호출해' 이 정도?) 요약하고 나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가 되었지만, 뭔가 심심하니 나만의 통찰을 나열하고 끝마치려고 한다.

 

우선 serverless는 신조어다. 저 위의 위키를 보면 2006, 2008 이런 타임라인의 시작점이 보인다. 당장, 크롬에서 오타라고 지적해 주었다.

serverless를 설명하려는데, 없는 단어라고... 그 옆에 firebase는 원래부터 사전에 있던 단어다.

 

즉, 개념으로는 존재할 지언정 지칭하는 용어는 딱히 없었기에 학자나 개발자나 그냥 기분 내키는대로 일컬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AWS에서 람다를 론칭하면서 대중화된 용어라고 생각하면 편한 것 같다. (Microservices도 아마존에서 띄웠던 것 같은데...)

 

뭐, 그냥 나이브하게 받아들이면 기술발전의 결과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근원적인 의미를 따져보면 그렇게 순진하게 받아 들여 지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내 개인적인 생각에 서버리스는 자본주의의 극치인 '플랫폼 장사' 라고 본다는 것이다. 즉, 자본주의의 아름다운 꽃들 중 하나인 '속박' 을 파는 장사라는 거다. (자본주의는 자유주의를 근간으로 하는데 '속박'이라니, 배덕한 매력이 있다.)

공부 중인 파베의 과금 정책만 봐도 구글은 '장사의 신' 이란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오해하면 안된다. 구글은 '주식'회사다. 장사가 미덕인 회사라는 것이다. 비난받을 이유는 0도 없다.)

 

한편에선 자본의 탈중앙화를 외치면서 통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어느 한편에서는 손,발,뇌를 묶어 가둬두려 하는 이들에게 못이긴 척 손발을 내준다... 이런 걸 보면 세상은 아이러니와 패러독스 그 자체인 듯 하다.

 

주절주절 떠들었지만 나 역시 자본주의의 수혜를 입고 있는 한 인간으로서 혼신을 다해 파베에 물들어 '속박'을 당할 시도를 해보련다.

 

 

Posted by JMAN